봄날의 자전거 여행지 5곳

봄날의 자전거 여행지 5곳

봄날의 자전거 여행지 5곳

 

경기 시흥

그린웨이는 시흥시를 대표하는 자전거길입니다.

갯골생태공원에서 물왕호수까지 약 7.5km 거리로, 아마추어 자전거 동호인이 느릿하게 달려도 1시간 이내에 완주할 수 있습니다.

그린웨이 출발점은 갯골생태공원이며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기 전, 갯골생태공원의 대표 볼거리인 흔들전망대와 시흥 옛 소래염전 소금창고(경기등록문화재)를 둘러보세요.

공원 주변으로 바닷물이 뱀처럼 구부러져 흘러드는 사행성 내만 갯골도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그린웨이를 달리다 보면 관곡지에 닿는데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문장가 강희맹이 우리나라 최초로 연(蓮)을 재배한 장소입니다.

호조벌은 굶주림에 고통받는 백성을 위해 바다를 막아 논으로 만든 땅이며 종착지인 물왕호수의 산책로는 자전거 통행이 금지됩니다.

시흥시공영자전거대여소(월곶역점, 정왕역점)에서 3~11월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고 갯골생태공원에서도 공원 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 다인승 자전거, 수상 자전거 등을 유료로 빌릴 수 있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시흥의 문화유산과 신석기인의 생활 문화를 알아보기 위해 오이도로 가보시죠.

오이도에 있는 시흥오이도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어린이체험실도 있답니다.

오이도선사유적공원에는 전망대와 패총전시관, 선사체험마을 등이 있고 가까이 있는 빨간등대는 오이도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소이니 꼭 들려보세요.

 

강원 강릉

강원도 강릉시에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자전거길이 있습니다.

잔잔한 호수와 든든한 백두대간을 보며 달리는 경포호둘레길(약 4.3km)로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명승) 주변에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전용도로로, 평지라 안전하고 자전거 대여소가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하기 좋습니다.

소나무 숲과 푸른 호수, 각종 조형물 등 인생 사진을 건질 만한 장소도 여럿있죠.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시인 묵객이 사랑한 경포대에 올라 고즈넉한 호수를 내려다 볼 수도 있습니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하면 지자체 명품 자전거길로 선정된 강릉 경포호산소길 경포해변-연곡해변 구간을 달려봅시다.

연곡해변 인근 자전거 도로는 방풍림 사이에 있어, 초록 터널 아래 싱그러운 라이딩이 가능합니다.

경포호는 상시 개방하며(연중무휴), 입장료가 없어요.

자전거 대여소는 스카이베이호텔경포 가까이 모여 있으며, 요금은 일반적으로 1시간 기준 1인용 자전거 5000원, 2인용·전기 자전거 1만 원, 가족용 자전거 3만 원입니다.

경포호 근처에 메타세쿼이아 길로 유명한 경포생태저류지가 있습니다.

여기서 다리를 건너면 원형이 잘 보존된 조선 시대 사대부 가옥 강릉 선교장(국가민속문화재)이 있고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강릉 오죽헌(보물)에는 이이의 영정을 모신 문성사, 율곡의 유품을 소장한 어제각, 율곡기념관,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미디어 아트로 재현한 율곡인성교육관, 화폐의 역사를 한눈에 보기 쉬운 강릉화폐전시관이 있습니다.

 

충남 서산

서산 천수만자전거길은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부터 서산A·B지구방조제를 거쳐 홍성군 남당항으로 이어집니다.

완주에 왕복 3~4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코스 전체를 달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전거길 중간에 각자 기점과 종점, 반환점 등을 정하고 출발하면 좋습니다.

천수만자전거길은 여러모로 매력적인 점이 많은데 바다를 끼고 가는 길이 대부분 평지라 경쾌한 질주가 가능합니다.

드넓은 천수만과 서산 간척지 풍경이 길 따라 펼쳐져, 탁 트인 풍광을 만끽하며 자전거 타기에 좋습니다.

곳곳에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쉼터가 충분하다는 점도 천수만자전거길의 매력이죠.

코스 중간 지점에 있는 간월도는 서산9경 가운데 3경으로 꼽히며, 간월암과 어우러진 노을이 유명합니다.

이 길은 자전거 통행량이 많지 않지만, 코리아둘레길의 서해랑길 64코스와 겹치기에 보행자의 안전에 유의하며 이용하기를 권합니다.

천수만자전거길 인근에 자리한 서산버드랜드는 국내 주요 철새 도래지 천수만과 서산 간척지에 서식하는 조류 생태계를 살펴보는 공간입니다.

서산 해미읍성(사적)은 조선 시대에 충청병마절도사영성(충청도 전군을 지휘하던곳)이 있던 곳으로, 국내에서 가장 잘 보존된 읍성입니다.

1500년 가까이 수풀 속에 있다 발견된 ‘백제의 미소’,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도 꼭 둘러봅시다.

 

경북 영주

영주 자전거길은 4개 구간으로 다채롭습니다.

도심에서 물길 따라 무섬마을에 닿는 3·4구간 약 14.5km가 특히 아름답죠.

영주시자전거공원에서 자전거를 빌려 도심을 가로지르는 서천 변을 달리면 조선 시대 의국 제민루, 정도전 생가로 알려진 삼판서고택 등 명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자전거길 곳곳에 소박한 마을과 나무가 우거진 자전거 전용 덱이 이어지고, 이따금 강변의 은빛 백사장이 반짝입니다.

1시간 30분 남짓 지나 무섬마을(국가민속문화재)에 이르면 부드러운 물길이 감싸 안은 마을에는 350년이 넘은 만죽재고택(경북민속문화재)을 비롯해 전통 가옥 30여 채가 있습니다다.

마을 구석구석 자전거로 둘러보면 고즈넉한 분위기에 스며듭니다.

영주시자전거공원은 상시 개방하며(연중무휴), 공원 내 공공자전거대여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5시 30분까지 이용가능)까지 어린이용·성인용 자전거, 2인용 자전거, 전기 자전거 등을 무료로 빌려줍니다(명절 당일 휴무).

영주 여행에서 부석사를 빼놓을 수 없죠.

배흘림기둥으로 건축미를 완성한 무량수전(국보) 앞에서 바라보는 소백산 능선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소수서원(사적)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자연 속에 정연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영주호용마루공원은 용미교, 용두교와 어우러진 호수 풍광에 가슴이 탁 트이는데 일몰 후 조명이 들어오면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전남 광양

전북 임실에서 전남 광양까지 섬진강 변을 따라 이어지는 섬진강자전거길은 국토종주자전거길 중 자연미를 가장 잘 살린 코스입니다.

곳곳에 꽃이 피어 봄철 자전거 여행지로도 인기죠.

그중 광양 매화마을-배알도수변공원 약20km 구간은 봄이 시작되는 이맘때 달리기 좋습니다.

봄의 전령 매화가 지천인 매화마을, 전망 좋은 수월정,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망덕포구,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국가등록문화재) 등을 가볼 수 있죠.

매화마을과 광양읍 쪽 운전면허시험장 입구에 자전거 무료 대여소가 있으니 일부 구간이라도 가볍게 즐겨볼 수도 있습니다.

대여소는 3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수·목요일, 주말 제외한 공휴일 휴무)에 운영합니다.

섬진강자전거길이 지나는 섬진강끝들마을에서도 일반 자전거와 어린이 자전거, 가족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줍니다(예약 필수, 월요일 휴무).

자전거로 섬진강 변을 달린 뒤에는 광양 원도심으로 이동해 문화 예술 탐방을 해보시죠.

도시 재생 사업으로 탄생한 복합 문화 공간 인서리공원이 광양 핫 플레이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래된 한옥은 아트숍과 카페, 숙소로, 버려진 양곡 창고는 갤러리로 변신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네요.

옛 광양역 부지에 들어선 전남도립미술관과 폐창고를 리모델링한 광양예술창고까지 코스로 엮으면 완벽합니다.


겨울엔 양평이죠~~

겨울 바람 따라 나들이하기 좋은 겨울의 양평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