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즐거움이 가득한 부산으로 떠나요
태종대 오션플라잉 테마파크
작년 겨울, 중리산 서쪽 기슭을 따라 해안도로가 개통된 후 영도의 풍경이 바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른 ‘태종대 오션플라잉 테마파크’입니다.
이곳은 액티비티와 카페, 미디어아트 전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영도 앞바다를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카페 ‘스릴온더머그’가 특히 유명합니다.
건물 꼭대기에는 바다 위를 빠르게 날아 감지해변까지 갈 수 있는 집라인이 있습니다.
길이는 653m, 부산에 있는 활강형 액티비티 시설 중 가장 깁니다.
최대 4명까지 동시 이용이 가능해 일행과 함께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함과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국제 공인인증을 취득한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숙련된 가이드가 함께해 더욱 안전합니다.
집라인 도착 지점에 위치한 미디어아트 전시관 ‘MOEI(모에이)’도 놓치지 맙시다.
‘MOEI’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환경문제를 돌아보고, 인간의 역할을 고민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되었습니다.
각 전시관에서 재생되는 디지털 영상 3편에 아름다웠던 자연이 황폐해지는 과정, 황폐해졌던 자연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과정,
자연이 옛 모습을 회복해 총천연색으로 물드는 모습을 차례로 담았습니다.
고품질 사운드 시스템과 프로젝터로 구현한 음향과 영상미는 물론, 모든 방향으로 그네를 설치해 다채로운 시선으로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포인트입니다.
감지해변
태종대 일대는 한때 호수였던 곳으로, 수많은 세월 동안 바람과 파도에 의한 침식을 거쳐 오늘의 모습에 이르렀습니다.
지금도 과거의 침식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감지해변’과 같은 조약돌 해변이 대표적입니다.
파도에 휩쓸린 조약돌이 서로 부딪혀 청아한 소리를 내면, 어느새 깊은 울림에 흠뻑 빠져들고 맙니다.
봄에는 해안가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보자. 알록달록하게 피어난 야생화가 시선마저 사로잡습니다.
‘감지해변’은 부산 최고의 조개구이 촌으로도 유명합니다.
저녁이면 조개구이 포차로 향하는 차량이 길게 늘어설 정도입니다.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이 일부 있지만, 어느 집이나 요리 방식과 상차림 구성은 비슷하니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연탄불에 익혀 먹는 조갯살은 부드러운 치즈, 매콤한 양념과 환상의 궁합을 보여줍니다.
복천사
부산 영도에는 흰여울문화마을이나 태종대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봉래산 중턱에 자리한 고려시대 사찰, ‘복천사’가 바로 그곳입니다.
가파른 경사 탓에 올라가기는 힘들지만, 남항대교를 중심으로 부산 시내의 풍경을 두 눈에 담는 순간, 두 다리가 나풀나풀 가벼워집니다.
‘복천사’ 한복판에서 해 질 녘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을 바라보면 속세와 동떨어진 듯, 편안하면서도 비현실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피오또
이제, 부산에서의 특별한 한 끼를 경험할 시간입니다.
달맞이길 초입에 위치한 ‘피오또’에서는 다양한 이탈리아 음식을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로 맛볼 수 있습니다.
채소는 경북 영천시에 있는 자체 농장에서 재배하고, 직접 기를 수 없는 농작물이나 고기, 생선류는 전국 각지의 유명 산지에서 엄선해 공수합니다.
외부 식재료여도 현지 생산자와의 충분한 교류를 거치기 때문에 신선도 면에서 월등합니다.
이것이 피오또가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에서 ‘1스타’ 및 유일하게 ‘그린스타(지속 가능한 미식을 추구하는 맛집)’를 획득한 가장 큰 비결입니다.
‘피오또’에서는 ‘피오또 테이스팅 코스’만을 단일 메뉴로 판매합니다.
단,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정해진 메뉴는 하나도 없습니다.
날씨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농작물의 작황을 반영하여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주기로 요리를 다르게 구성하기 때문입니다.
재료의 맛과 향, 식감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레시피도 종종 바꿉니다.
다녀간 이들이 피오또의 음식을 셰프의 ‘작품’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식탁 위에서 자연을 음미해 보고 싶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기를 권합니다. 캐치테이블 앱을 통한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금빛노을브릿지
금빛노을브릿지는 도심과 낙동강을 잇는 382m 길이의 보행교입니다.
낙동강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노을과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낙동강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누릴 만한 공간이 거의 없었으니, 반갑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금빛노을브릿지를 돌아보는 데는 약 30~40분 정도 소요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잠시 쉴 수 있는 벤치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낮에 방문한다면 화명생태공원도 함께 들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연꽃 습지와 수생식물원 등 다양한 조경 공간이 있어 자연 감상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파주로 예술 여행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