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물가는 잡히지 않았다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작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습니다.
이는 전월 오름폭인 3.1%보다 0.3% 올랐고, 월가 전망치 3.2%를 0.2%나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기도 합니다.
12월 CPI는 주거비 상승의 여파가 컸습니다.
미 노동부는 CPI 가중치의 35%를 차지하는 주거비가 전월 대비 0.5% 올라 CPI 상승분의 절반에 기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거비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6.2%나 올랐습니다.
그동안 하락세였던 에너지 가격도 한달새 0.4% 올라 물가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이로써 금리인하 시기를 더 늦춰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
12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0.3% 올라 둔화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근원 CPI가 3%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네요.
향후 금리는?
우선 미국 실업지표를 보면 지난주(12월 31∼1월 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000건 줄어든 20만2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월가 전망치 21만건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연말연시 노동 수요가 증가한 효과가 일부 반영됐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네요.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3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3만4000건 줄었습니다.
전망치보단 낮지만 여전히 견고한 고용시장을 볼 수 있습니다.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과 견고한 노동시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오는 3월 인하 시나리오가 우세합니다.
현재 Fed가 3월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70%이상 반영 중입니다.
Fed가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지난해 11월까지 2.6%로 둔화되었기 때문이죠.
지금까진 시장의 예상대로 흘러가는 분위기인데 과연 3월 금리인하가 가능할까요?
신중한 연준이 확실한 증거 없이 금리를 인하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