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을 현실에서 만나는 이색 실내 게임장
테크런 건대 1호점
급격한 심장 박동을 느낄 수 있는 실내 게임장이 건대에 등장했습니다.
‘빨간색 밟으면 죽는 게임’, 테크런입니다.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절대 만만하지 않습니다.
한겨울에도 땀이 날 만큼 쉴 새 없이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이죠.
건대 맛집에서 식사를 배불리 즐긴 후 소화시킬 겸 놀거리를 찾는다면 이곳이 제격입니다.
테크런을 잘하려면 세 가지만 기억합시다.
초록색 타일은 안전지대, 파란색 타일은 점수 획득, 빨간색 타일은 점수 및 생명 감소입니다.
제한 시간 15분 이내에 파란색 타일을 모두 밟아야 다음 레벨로 올라갑니다.
다 못 밟거나 빨간색 타일을 많이 밟아서 생명을 다 소진하면 해당 레벨을 계속 반복하게 됩니다.
레벨은 1부터 10까지이며, 낮은 레벨에서는 타일들이 한자리에 가만히 있어 비교적 쉽지만,
레벨이 올라갈수록 타일들이 움직이는 데다 그 속도도 점점 빨라져 극악의 난이도를 경험하게 됩니다.
만약 한 번에 레벨 10까지 깼다면 엄청난 고수라고 자부해도 좋습니다.
휴게실 곳곳에 비치된 왕 부채의 필요성은 게임이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됩니다.
쉬운 모드와 어려운 모드가 있는데, 테크런이 처음이라면 쉬운 모드부터 도전하길 권장합니다.
어려운 모드는 게임 시간도 30분인 데다 난도도 더 높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면 여럿이서 방문해 봅시다.
서로 파이팅을 외치면서 함께 웃고 즐기는 것이 이 게임의 진정한 매력일 뿐만 아니라, 만렙을 찍을 확률도 높아집니다.
강남 배틀컴뱃 레이저태그
색다른 방식으로 스트레스 풀고 싶은 사람은 모두 주목! 일상 속 긴장을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시원하게 날릴 이색 게임장, 배틀컴뱃을 소개합니다.
인기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처럼 박진감 넘치는 총 게임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방문객은 두 팀으로 나뉘어 센서가 부착된 헬멧과 레이저 건을 사용해 전투를 벌입니다.
룰은 간단합니다. 최대한 적게 맞고, 많이 맞히면 이깁니다.
박진감 넘치는 배경 음악을 들으며 엄폐물 사이를 쉼 없이 뛰어다니다 보면 어느새 숨이 턱 끝까지 차오릅니다.
게임은 두 판이 기본이며 한 판당 약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첫판은 일명 ‘따발총’ 모드로, 한 번에 서른 발까지 연속으로 발사할 수 있습니다.
여러 번 맞으면 목숨을 소진하게 되는데, 본진에 있는 리스폰(respawn, 죽은 캐릭터가 다시 나온다는 뜻) 박스로 가면 다시 살아납니다.
두 번째 판은 스나이퍼 모드로, 한 번에 세 발씩 쏠 수 있고 한 발만 맞아도 죽습니다.
대신 리스폰 박스로 가지 않아도 10초 뒤 목숨이 회복됩니다.
총알이 다 떨어진 경우 총에 있는 장전 버튼을 눌러 다시 장전할 수 있습니다.
연발이 가능하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쏘는 작전은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차라리 잘 숨고 빨리 움직여서 적군의 총알을 최대한 덜 맞고, 한 발을 쏘더라도 신중하게 저격하는 편이 승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게임이 끝나고 대기실로 나오면 우승 여부와 함께 이번 전투의 MVP, 명중률이 높은 사람, 가장 많이 죽은 사람 등 각 플레이어의 활약상을 모니터로 볼 수 있습니다.
과연 누가 사격전에 소질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시간입니다.
배틀컴뱃은 비비탄이나 페인트볼 대신 레이저 건을 사용하므로 어린이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널찍한 휴식 공간에는 보안용 감시카메라로 자녀가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대형 모니터도 있습니다.
배틀컴뱃을 즐기고도 아직 체력이 남았다면, 맞은편에 있는 실내 놀이터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도 방문해 봅시다.
하이드앤시크 쌈지길점
하이드앤시크는 1:4 술래잡기 게임인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와 마피아 형식의 생존 게임 ‘어몽어스’를 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는 숨바꼭질 게임장입니다.
제한 시간 내 한 명의 술래와 다수의 생존자 중 먼저 미션을 완료하는 쪽이 이깁니다.
애니메이션 ‘아키라’, 영화 ‘블레이드 러너’, 게임 ‘사이버펑크 2077’ 등에서 영감을 얻은 사이버펑크 분위기가 몰입감을 한층 높입니다.
플레이어는 ‘시티’와 ‘배드랜드’ 두 가지 테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각각 네온사인이 가득한 미래 도시의 밤거리와 도시 외곽의 음침하고 어두운 골목길을 배경으로 합니다.
‘기계화된 세상’이라는 사이버펑크 기조에 걸맞게 하이드앤시크는 아이템 박스, 생명칩 장치, 전원 공급 장치 등 다양한 전자 장비를 게임에 도입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IoT 기술이 탑재된 글러브를 착용하고 게임에 참여하며, 이를 사용해 미션을 수행하고 생명을 주고받습니다.
게임은 총 65분 동안 진행되며, 이중 30분은 사전 설명을 듣고 연습해 보는 시간입니다.
장치 사용법부터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팁까지 자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다소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술래는 본 게임이 시작되고 3분 뒤 무작위로 정해집니다.
술래의 임무는 비교적 단순한데, 생존자를 찾아 생명을 뺏은 뒤 제단에 바치면 됩니다.
총 10개의 생명을 바치면 승리합니다.
반면 생존자는 아이템 박스에서 배터리를 찾고 이를 사용해 전원 공급 장치를 수리한 다음, 탈출 장치에 IoT 글러브를 태그해 탈출하는 세 단계의 미션을 완수해야 합니다.
초심자끼리 플레이한다면 미션이 비교적 단순한 술래가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
생존자는 복잡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스릴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미션을 완료하려면 최소 3명의 생존자가 필요하므로, 유령이 된 동료 생존자에게 생명을 나눠주는 등 전략을 잘 세워야 합니다.
여러 번 방문해도 매번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하이드앤시크의 매력입니다.
일반적인 방 탈출 게임은 한번 플레이하고 나면 스포일러로 인해 시시해지는 반면, 하이드앤시크는 누구와 게임하느냐에 따라 매번 다른 전략과 상황이 발생하며,
이에 따라 예측할 수 없는 긴장과 즐거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일행이 여섯 명 미만이어도 동시간대 방문한 다른 일행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수선화는 여기가 명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