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떨어지고 저래도 떨어진다

이래도 떨어지고 저래도 떨어진다

이래도 떨어지고 저래도 떨어진다

 

경제지표에 울고 웃었던 지난 날들

전월 소비자물자지수 발표 때를 돌이켜보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오자 시장이 환호했습니다.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죠.

연준의 최대 목표가 물가 상승률을 2%로 잡는 것이기에 지속적인 물가 하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물건 가격이 오르지 않고 유지된다는 의미로 원자재 가격이 유지되거나 하락되어야 합니다.

원자재 가격이 유지되려면 원자재 공급이 늘어나거나 수요가 줄어야 가격이 내려가겠죠~

즉, 경기가 둔화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가스와 유가가 매우 크게 올랐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거기에 각 나라에서 막대한 자금을 풀어 화폐가치가 하락한 것도 물가 상승을 촉진하였지요.

그러나 지금은 가스와 유가가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가의 경우 산유국이 감산을 하고 있지만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지요.

이 또한,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감소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다시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자 물가는 빠르게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풀린 막대한 자금이 몰린 증시는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지요.

물가가 하락한다는 것은 경기가 침체되는 것이기에 증시 또한 하락해야 하지만 미 증시는 더욱 불타올랐습니다.

물가와 상관없이 계속 잘나가는 것이죠.

올해들어 AI 열풍이 미 증시를 하드케리 하는 상황에서 증시가 더 상승하기 위해선 마지막 남은 호재가 금리인하입니다.

금리가 인하되면 저렴한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기에 투자가 활발해져 경기가 활성화 된다는 논리입니다.

해당 논리는 5월까지 유효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증시가 하락했고, 물가가 내리면 증시가 상승했습니다.

모두 금리인하 가능성에 의해 증시가 움직였지요.

그러다 6월부터 상황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금리인하와 함께 경기침체가 온다.

최근 발표한 미국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전월(835만5000건) 대비 29만6000건 줄었다고 합니다.

이는 예상치인 840만건을 밑돈 수치입니다.

5월에 이런 내용의 발표가 나왔다면 증시는 크게 올랐을 겁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금리인하의 장점보다 단점이 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9월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이 65.7%로 예상하고 있으며, 12월에 금리가 현재보다 0.5%포인트 더 내려갈 확률도 58%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이죠.

이에 9월이 다가오니 과연 경기침체 없이 물가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침체가 오기 전에 빨리 금리인하를 하라는 무언의 압박을 하고 있는 것이죠.

연준 입장에서 물가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면 역풍을 맞고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이 올 수 있기에 매우 신중한 모습입니다.

향후 증시는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출렁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5월까지는 물가지표가 하락하는 결과이면 증시가 올랐지만, 6월 이후는 물가지표가 하락해도 증시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경기침체론이 대두되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어 보입니다.

결국 금리인하가 시작될 때까지 경제지표 발표는 호재가 아닌 악재로만 증시에 반영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동안 너무 오른 증시도 부담이고 경기침체도 증시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팔고 관망하는 것이 좋은지 고민되는 상황이네요.


이때까지만 해도 경기 둔화가 증시를 끌어올렸는데…

드디어 경제가 둔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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