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태영건설 현재 상황
태영건설의 채무보증 잔액은 10조4570억원이며, 이 중 PF 대출보증 금액이 7조4422억원, 중도금 대출보증이 3조148억원입니다.
올해 1~3분기 태영건설 영업이익은 978억원이지만, 순차입금이 1조9300억원으로 빚을 갚기도 어려운 상황이네요.
3분기 말 기준 태영건설 부채 비율이 약 480%에 달하고,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0.8에 불과하여 이자의 80%만 지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결국 모기업인 티와이홀딩스가 핵심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2400억원)와 평택싸이로(600억원)를 매각한 자금과
SBS미디어넷 주식 담보로 얻은 대출금 760억원을 태영건설에 공급했지만 근근이 연명하는 수준입니다.
이에 오늘(28일)자로 워크아웃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무성합니다.
태영건설 대출 은행은 안전한가?
은행들은 태영건설에 약 7000억을 대출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산업은행: 2002억원
- KB국민은행: 1600억원
- 기업은행: 997억원
- 우리은행: 720억원
- 신한은행: 636억원
- 하나은행: 616억원
보험사, 증권사, 제2금융권도 대출해줬네요.
- 한화생명보험 845억원
- IBK연금보험과 흥국생명보험 각 268억원
- 농협생명보험 148억원
- 농협손해보험은 333억원
- 한화손해보험과 푸본현대생명보험 각 250억원
- KB증권 412억원
- 하나증권 300억원
- 한양증권 100억원
- 애큐온저축은행 50억원
- 신협중앙회 397억원
- 용인중앙새마을금고 359억원
- 성남중앙새마을금고 330억원
거의 모든 금융사가 물려있습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되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소집하게 되며,
이후 채권은행들은 경영정상화 계획 결의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채권 행사 유예 등을 수반하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일부 채권에 대한 손실도 발생할 수도 있어보입니다.
다른 건설사의 연쇄부도 가능성
올해 9월 기준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은행이 44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보험(43조3000억원), 캐피털(24조원), 저축은행(9조8000억원), 증권(6조3000억원) 순이었습니다.
연체율(1개월 이상)은 은행이 0%대, 보험은 1.1%였던 반면 캐피털과 증권은 각각 4.6%, 13.0%이었고, 캐피털의 부동산 PF 연체 잔액은 1조원을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1년 만에 캐피털의 연체 잔액이 3000억원에서 1조로 3배 넘게 늘었네요.
태영건설 외에 PF 위기가 감지되는 건설사로 신세계건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세계 건설은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됐는데, 대구에 위치한 빌리브 시리즈의 분양률이 저조하여 영업적자 903억원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주었네요.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는?
이 글을 쓰는 도중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속보가 떴네요.
이에 주가는 13% 이상 하락하고 있습니다.
한 달만에 반토막이 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슈퍼개미 황순태 제일창업투자 대표는 태영건설 지분을 늘렸습니다.
황순태 대표는 이달 8일~15일 사이 지분 204만3000주(71억742만6000원)를 매수했습니다.
이에 태영건설 지분율은 5.25%로 상승했고, 태영건설 4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슈퍼개미 매입 후 계속 하락 중이네요.
거의 모든 금융사가 개입되어 있기에 이대로 태영건설을 망하게 하진 않을 것 같아보이네요.
그렇다면 성실히 워크아웃 절차를 밟아서 살아나거나 공적자금을 투입하거나 인수합병 등의 방법이 있어보입니다.
태영건설이 다시 살아난다는 전제조건으로 주가가 바닥을 치면 사서 모으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이는데
정보가 없는 입장에서 도박과 다를바 없어 보이네요.
정부입장에서 태영건설이 큰 건이고 내년 총선도 있고 경제 위기의 시작이 될 수 있기에 특별히 신경을 쓸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이번 사태로 인해 태영건설과 모기업 모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창 티비에서 데시앙 광고가 많이 나왔는데, 이번사태로 피해 입는 분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미국의 개인소비도 꺾이면서 경기도 가라앉는 분위기네요.